Blog eating knowledge



어제는 토욜일이라 가볍게 술 한잔을 생각했는데

너무나도 달리는 바람에 일요일의 절반을

침대에 누워서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항상 후회하면서도 매번 반복되는 패턴에

데자뷰같은 느낌도 드는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누워 있다보니 배가 고프기 시작했죠.

속이 안좋아 음식을 거부하면서도 배가 고픈건

어쩔수 없는 생리현상인거 같습니다.

주섬 주섬 집에 있는 반찬으로 한끼 때우기 위해서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는데요.

일단 김치국...ㅠ.ㅠ...그냥 멸치만 넣어서 만든....ㅠ.ㅠ

깻잎 몇장 챙겼습니다. 냉장고에 아무리 살펴봐도

딱히 먹을만한 반찬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깻잎을 좀 더 꺼낼까 하다가 밥을

조금만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미역 무침인가...흠

다시마 무침인가...아무튼 탈탈 털었습니다.

반찬통을 하나 비워놔야 냉장고가 숨을 제대로

쉴수 있을꺼 같았더건요.


먹을만한 건 보이지 않는데 냉장고 안에는

뭐가 그렇게 가득 차있는지 미스테리입니다.

반찬이 너무 허전해서 김을 챙겼습니다.

그냥 생김을 먹을려다 살짝 구웠습니다.

역시 구운 김이 훨씬 맛있습니다.

밥은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요.


잡곡밥 반공기 먹었습니다.

김이 신의 한수였습니다.

김으로 싸서 다 먹었습니다.

고기 반찬없이 깨끗하게 클리어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식후 과일입니다.

포도 한송이와 귤 한개....

이정도면 대만족입니다.

참고로 귤은 완전 맹물이었네요.

요즘 귤은 원래 맛이 없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