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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특수작전의 원칙을 바꾼 데베카 계곡 전투


2차 걸프 전쟁 중 이라크 북부를 공략하기 위해 특수전 기동부대 TF 바이킹(Task Force Viking)이 구성된다. TF 바이킹은 13시간의 비행시간을 마치고 이라크 북부의 바슈르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지만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TF 바이킹의 병력은 5,000명인데 반해 이라크 병력은 13개 사단으로 약 10만명에 달했고 T-55전차를 운영하는 1개 기갑사단을 포진시키고 있었다.


 TF 바이킹의 임무는 20배가 넘는 규모의 적을 남부로 향하지 못하게 발을 묶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도시인 키르쿠크와 그곳을 정유 시설을 점령하기 위해 길을 여는 것이었다. TF 바이킹은 작전을 수행하기에 앞서 지원군을 기다리고 있었다. 

 TF 바이킹의 전투 차량에는 기관총, 자동 수류탄 발사기, 신형 대전차용 탄두 미사일이 장착되어 있었다. 어느 정도의 화력을 증강했는데도 불구하고 부대규모(12명)가 너무 작아 장시간 전투를 하는 것은 위험했다. 후퇴하기 전에 지연 전술을 수행하는 것이 주요 임무였기 때문이다.

 TF 바이킹이 도착하고 두시간이 지난후 이라크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수적으로 열세였던 TF 바이킹은 데베카 고개를 올라가 골짜기 아래까지 후퇴하게 되었다. 공군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30분이 지난 후에야 가능했다. 수적으로나 화력으로 열세였던 TF 바이킹은 이러한 부분때문에 21세기의 알라모로 묘사되기도 했다.

 TF 바이킹 부대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의지할 수 있는 도구는 단한번도 전투에서 사용한 적이 없는 재블린(Javelin / 휴대용 대전차 · 지대공 미사일)이었다. 

 몇몇 특수부대원들이 엄호 사격을 하는 동안 다른 부대원들은 이라크 장갑 차량을 향하여 재블린을 쏘기 시작했다. 거리가 먼 거리였지만 재블린은 수송차량 전부와 탱크 절반을 파괴할 수 있었다.

 이 선제 공격의 성공으로 오후에 전투는 끝이났고 살아남은 이라크 병사들을 퇴각하게 되었다. 원래 TF 바이킹 부대의 장비 목록에는 재블린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제82공정사단에서 재블린 교관으로 근무했던 제이슨 브라운 중사가 장비 목록에 재블린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여 결국 팀원 모두 재블린 미사일 시뮬레이션 훈련을 마치고 가져왔던 것이다. 이렇듯 데베카 계곡 전투는 잘 훈련된 군사들이 재블린같은 고성능 무기를 우세한 적에게 이용하여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